배우 김선아가 훌륭한 시구 솜씨로 야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6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본 경기에 앞서 ‘투혼’의 주연배우 김주혁과 김선아는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에 들어섰다. 시구-시타 이벤트를 위해 자리한 것. 특히 시구자로 나선 김선아는 멋진 자세로 와인드업을 선보였다. 그가 던진 공은 포물선을 타고 포수의 미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를 중계하던 양준혁 해설자가 “여자 시구자 중 스트라이크 존 쪽으로 던진 사람은 홍드로(홍수아) 밖에 못 봤다”며 감탄할 정도로 멋진 시구였다. 물론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어 의도치 않게 보크를 하기도 했으나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유연한 자세로 시구를 성공시켰다. 여배우임에도 불구, 개념 시구로 박수 받았다. 이에 ‘홍드로’ 홍수아의 뒤를 이어 새로운 시구 스타가 탄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 홍수아는 첫 시구 당시 완벽에 가까운 폼으로 강속구를 던져 ‘개념 시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바 있다. 또 뉴욕 메츠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흡사하다는 이유로 ‘홍드로’란 애칭을 얻었다. 한편 철부지 고물투수의 본격 개과천선 프로젝트를 유쾌한 웃음으로 그린 '투혼'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rosecut@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