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장원준, 5이닝 4실점 강판 '아쉬움 남는 피칭'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16 16: 36

딱 5이닝이었다. 선발로서 기본은 했지만 에이스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롯데 좌완 에이스 장원준(26)이 데뷔 첫 가을잔치 1차전 선발등판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장원준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막았다. 승패와 무관하게 됐지만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피칭이었다. 1회 1번타자 정근우의 기습 번트를 침착하게 투수 앞 땅볼로 잘 처리한 장원준은 2번 박재상을 바깥쪽 꽉 차는 공으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후속 타자 최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이호준 타석에서 2루 견제사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이호준-박정권을 연속 1루 내야 뜬공으로 잡아낸 장원준은 안치용에게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맞았지만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다시 한 번 실점없이 넘어갔다. 3회 2사 후 위기가 찾아왔다. 정근우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뒤 폭투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침착하게 처리하며 3이닝 연속해 주자를 보내고도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팀 타선도 1회 1점, 2회 2점으로 장원준을 적극 지원했다. 그러나 4회 한 방으로 점수를 줬다. 1사 후 박정권에게 던진 5구째 가운데 높은 145km 직구가 통타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다. 올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피홈런이 7개로 가장 적었던 장원준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실투였다. 홈런 한 방을 맞은 직후 급격히 흔들렸다. 안치용-박진만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정상호에게 볼넷을 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박진만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정근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3-3 동점을 내줬다. 3회에만 무려 29개의 공으로 힘을 빼야 했다. 하지만 5회에는 2사 후 박정권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나머지 3타자를 파울플라이·땅볼·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초구에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맞고 곧바로 임경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등판한 임경완이 박진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장원준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총 투구수는 96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waw@osen.co.kr 부산=손용호 기자 / spjj@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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