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을 확인시킨 호투였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개점휴업했던 SK 와이번스 투수 이영욱이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벽투를 과시했다. 올 시즌 롯데전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5.09)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떨쳐내는 호투였다. 최고 142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1⅔이닝 무실점(2피안타 3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마운드 위에서 미소를 지을 만큼 여유있는 표정도 인상적이었다. 4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선발 김광현을 구원 등판한 이영욱은 첫 타자 이대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5회 투구는 가히 예술이었다. 선두 타자 홍성흔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강민호, 황재균, 조성환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6회 선두 타자 문규현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이영욱은 김주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좌완 박희수와 교체됐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