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가을 잔치'도 새내기에게는 무서운 곳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고원준(21)이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역전을 허용하고 내려왔다. 고원준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1홈런 2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24개(스트라이크 13개+볼 11개)를 기록했다. 고원준은 6회 1사 1,2루에서 임경완을 구원 등판, 박재상을 8구 대결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고 최정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운 후 급한 불을 끄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고원준은 7회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내리 볼을 던지며 볼넷을 내줬다. 고원준은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지만 안치용에게 초구를 던져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았다. 동점에서 2점 차로 승리의 추가 기우는 한 방이었다. 고원준은 바로 이재곤으로 교체됐다. 2009년에 롯데에 입단한 고원준에게는 첫 포스트시즌 경험이었다. 고원준은 첫 등판답지 않은 여유로 타자들을 처리했다. 그러나 고원준은 큰 한 방에 패전위기에 몰리며 아쉬운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autumnbb@osen.co.kr =부산,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