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협, "6강 PO 못나가면 자존심 상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16 17: 46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지 못하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1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8라운드 홈 경기서 2골을 터트린 임상협의 활약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을 떨쳐내고 6강 PO 경쟁팀 제주에 승리, 이날 광주에 패배한 전남을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임상협은 전반 42분과 후반 14분에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부산이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할 수 있게끔 했다. 특히 세 번째 골은 제주에는 추격의 의지를 꺾어 버리는 골이었다. 경기 후 만난 임상협은 "2주 동안 많이 준비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오늘 실패했다면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었는데 고생한 보람이 있다"며 승리를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6일 포항전 이후 6경기 동안 골이 없었던 임상협. 게다가 발목 부상까지 당했다. 그러나 주저 앉지 않았다. 더욱 더 노력하며 골을 위해 매진했다. 임상협은 "팀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골을 넣겠다는 생각만 했다. 팀이 승리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6강 PO에 진출하지 못하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일단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꼭 올라가고 싶다. 리그 10골이 목표이긴 하지만 팀의 6강 PO 진출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상협은 부산 이적 후 자신의 변화에 대해 "안익수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믿음도 주시고 있다. 하나 하나 다 바뀐 것 같다. 내 인생이 바뀐 것 같다. 정신적인 부분이나 프로 의식 등 훈련할 때 하나 하나 다 고쳐주시고 선수가 최상으로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한다. 전북 최강희 감독님께 배워서 지금의 내가 있었다면, 부산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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