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생각보다 우리 팀이 못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16 17: 59

"중요한 일전이었지만 생각보다 우리 팀이 못했다". 박경훈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8라운드 원정 경기서 부산의 화력을 누르지 못하며 내리 3골을 허용하며 1-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을 기록,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었다. 경기 후 만난 박경훈 감독은 "중요한 일전이었지만 생각보다 우리 팀이 못했다. 상대 공격수들에게 스피드를 압도 당했다. 또한 우리가 단조로운 공격을 한 것 같다. 후반전에 반전을 노려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수동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수비가 그랬다. 공격과 수비 모두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부산전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아직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27라운드까지 5위 자리를 달리고 있던 전남이 광주에 패배하는 바람에 승점차가 4점으로 유지된 것. 아직 희망은 있다는 소리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그래도 매번 기회가 있다. 희망의 끈이 있으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단 이겨 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 남은 2경기서 모두 승리하면 좋겠다. 2경기서 이길 수 있도록 잘 해야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 감독은 홍정호가 시즌 개막전에서 부산 서포터스에게 주먹 욕설을 한 까닭에 이번 시즌 부산전에는 출전시키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홍정호가 없어서인지 제주의 수비는 불안했다. 박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뛰게 하고 싶었다. 부산의 공격진과 역습을 봤을 때 필요했다. 그렇지만 팬들과 약속이 있었다. 축구는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서로간의 신뢰 때문에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홍정호가 성숙해지고 감사하면서 축구를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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