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드라마는 몇 번 없었다". 벌써 포스트시즌 4연승 째다. SK 와이번스가 적지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수확하고 1승을 선취했다. SK는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터진 정상호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7-6으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감독 대행 하면서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며 "오늘 같은 경기는 정말 드라마다"라고 벅찬 감격을 전했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오늘은 부인과의 결혼 기념일"이라면서 "귀국 후 지난 5년 간 한 번도 못 챙겨서 미안했다. 무조건 승리를 선사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이겨서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다"고 기뻐했다. 끝으로 선수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대행은 "큰 경기라 그런지 선수들이 긴장한 모습이 아직 보인다. 덕아웃에서 장난치고 웃게 하는 이유가 바로 선수들을 편하게 해 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긴장하면 기량 발휘를 못 한다"고 편하게 경기에 임해 줄 것을 주문했다. cleanupp@osen.co.kr 부산=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