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전향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던 '황제' 임요환(31)의 유쾌한 도전이 아쉽게 멈췄다. 0-2로 불리하게 시작했고, 0-3까지 몰린 벼랑끝의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역전극을 기대케 했지만 뒷심이 밀리면서 아쉽게 상위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임요환은 1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MLG올랜도' 패자조 6라운드서 '이드라' 그렉필즈를 맞아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석패했다. 이로써 임요환은 패자조 7라운드 진출시 따라왔을 코드S 직행 티켓까지 아쉽게 놓치게 됐다. 2승 3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임요환 패자조 4라운드부터 이번 MLG 올랜도 토너먼트를 시작했다. 첫 상대였던 스페파노를 2-1로 꺾고 패자조 5라운드로 올라선 그는 킴하마르를 2-1로 제압하며 A조서 자신을 제압했던 그렉필즈에게 복수할 기회를 잡았다. 조별리그 0-2로 완패로 인해 불안하게 6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임요환은 3세트 '안티가조선서'소 200 병력을 꽉차운 회심의 공격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그렉필즈의 강력한 몰아치기에 3세트를 내주며 패배, 0-3 매치포인트만을 남긴 코너로 몰렸다. 그러나 위기의 상황에서 임요환의 투혼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4세트 '젤나가동굴'을 전진 병영으로 만회한 임요환은 5세트 '금속도시'서는 궤도사령부를 좌측 풍부한 광물지대로 옮기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또 한 점을 만회하며 강력한 추격을 시작했다. 연거푸 두 세트를 만회한 임요환의 집념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요환은 6세트 '탈다림제단'서도 기막힌 2 병영 벙커링으로 그렉필즈의 허를 찌르며 기어코 동점을 만드는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코너로 몰렸던 4세트부터 초반 승부수를 띄웠던 임요환은 7세트 '듀얼사이트'서 화염차 올인 러시로 다시 한 번 승부를 걸었다. 다수의 화염차로 그렉필즈를 흔들었지만 그렉필즈는 가시촉수로 임요환의 견제를 최대한 막아내며 뮤탈리스크로 임요환의 본진을 두들기며 확장에 성공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자원 수급으로 인해 병력의 규모가 벌어지자 임요환은 역전을 위해 부단히 애썼지만 끝내 화력의 차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 MLG 올란도 패자조 6라운드 ▲ 그렉필즈 4-3 임요환 3세트 그렉필즈(저그) 승 임요환(테란) 4세트 그렉필즈(저그) 임요환(테란) 승 5세트 그렉필즈(저그) 임요환(테란) 승 6세트 그렉필즈(저그) 임요환(테란) 승 7세트 그렉필즈(저그) 승 임요환(테란)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