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모드' 누리, 어서 일어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17 10: 15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SK의 7-6, 한 점차 승리로 끝났습니다. 롯데 입장에서는 9회말 1사 만루의 끝내기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는데요. 손아섭의 타구가 병살로 이어졌고 결국 연장 10회초 정상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배하고 말았습니다. 포스트시즌 때는 정해진 장소에서 승장, 패장, 수훈선수 인터뷰를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결국 연장 10회말 롯데가 만회점을 내지 못하고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된 후 인터뷰실로 향하던 도중에 롯데의 캐릭터, 누리를 만났습니다. 보시는 그대로 누리는 온 몸의 힘이 빠진 듯 낙담하며 계단에 걸터앉아 있었는데요. 비록 표정변화가 없는 인형의 탈을 썼지만 누리의 좌절, 낙담, 실망, 분노, 회한, 결의 등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롯데가 아쉽게 패했지만 이제 1차전이 끝났을 뿐입니다. 누리도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다시 일어나겠죠? /신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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