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엄태웅이 한층 성숙한 예능감을 과시하고 있다. 5인 체제 '1박2일'의 두 번째 여행이 전파를 탔다. 27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천년고도 경주로 답사여행을 떠난 5명의 멤버들과 유홍준 교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번째 여행, 아직은 강호동 없는 자리가 서먹할 법한 멤버들 사이 유독 눈에 띄는 이는 바로 엄태웅이다. 그는 가장 마지막 멤버로 '1박2일'에 합류한 뒤, '강호동 앓이'를 자처했던 인물이다. "호동이 형이 너무 좋아요", "형 말이 다 옳아요"라며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짓던 엄태웅은 형이 없는 자리를 메우기 위해 가장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물론 이승기나 이수근 등 다른 멤버들의 활약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지만 그 중에도 엄태웅의 변화는 유난히 더 크게 다가온다. 워낙 말수도 없고 수줍던 '엄순둥'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주 답사여행'에서 엄태웅은 방송 초반부터 폭풍 입담을 과시했다. 지난 해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김유신 장군 역을 열연했던 그는 신라 27대 선덕여왕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첨성대 얘기가 나오자 "내가 그걸(첨성대) 만들 때 옆에 있었잖아"라고 농담을 던지는 가 하면 진평왕 얘기가 나올 때는 "나는 그 분의 실명을 알고 있다. 조민기(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진평왕 역할을 맡은 배우)다"고 되받아치는 등 포복절도할 입담을 과시, 멤버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것. 이 밖에도 여행 곳곳에서 엄태웅의 진지하고도 솔직한 입담과 행동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유홍준 교수가 낸 퀴즈를 맞추고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이나 돈이 없어 초콜릿 2개로 점심 끼니를 떼우게 된 상황에서 보인 불쌍한 표정은 평소 그의 '엄순둥' 캐릭터와 맞물리며 친근감을 자아내기도. 강호동 하차 후 첫 번째 여행이었던 '전국 5일장 투어'에서도 오프닝부터 어처구니없는(?) 몸개그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막중해진 상황에서 엄태웅은 '예능 초보'로서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엄태웅의 눈부신 활약이 두드러지자 시청자들 역시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엄태웅 이렇게 웃긴 줄 몰랐네", "엄태웅이 나서니 더 보기 좋다. 왜 이제까지 안 보여줬나", "나이가 제일 많은데도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쑥스러운 듯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과 같은 호평들이 줄을 잇는다. issue@osen.co.kr ☞ hoppin 동영상 바로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