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드로' 울린 김선아 완벽 시구 '어땠길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10.17 09: 39

김선아에게는 어느 에이스의 이름을 붙여야될까? 야구를 소재로 한 코믹 감동 드라마 '투혼'의 배우 김선아가 지금까지 여배우 가운데 최고의 투구폼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한 홍수아도 울고갈 멋진 와인드업으로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선아는 지난 16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구장 롯데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섰다. 영화 '투혼' 속 김선아의 남편이자 롯데의 간판투수인 김주혁과 함께 경기자에 들어사자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이 둘을 환영했다. 영화에서 김선아는 남매를 키우며 이제는 한물 간 롯데의 에이스이자 난봉꾼 남편 뒷바라지에 여념 없는 억척 경상도 아줌마로 출연,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명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0월 6일 개봉한 '투혼'은 때마침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의 상승세와 맞물려 극장가에서도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이날 생애 처음으로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른 김선아는 웬만한 남자들도 흉내내기 힘든 완벽한 와인드업으로 공을 뿌렸다. 관객들이 탄성을 내지르는 새, 김선아의 투구는 포물선을 타고 포수의 미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를 중계하던 양준혁 해설자가 “여자 시구자 중 스트라이크 존 쪽으로 던진 사람은 홍드로(홍수아) 밖에 못 봤다”며 감탄할 정도로 멋진 시구였다.  물론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어 의도치 않게 보크를 하기도 했으나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유연한 자세로 시구를 성공시켰다. 여배우임에도 불구, 개념 시구로 박수 받았다. 이에 ‘홍드로’ 홍수아의 뒤를 이어 새로운 시구 스타가 탄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 홍수아는 첫 시구 당시 완벽에 가까운 폼으로 강속구를 던져 ‘개념 시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바 있다. 또 뉴욕 메츠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흡사하다는 이유로 ‘홍드로’란 애칭을 얻었다. 한편 철부지 고물투수의 본격 개과천선 프로젝트를 유쾌한 웃음으로 그린 '투혼'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rosecut@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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