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0)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리버풀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24)를 인종차별 혐의로 고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내내 수아레스가 에브라에게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통해 그를 괴롭혔고 이에 에브라는 FA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에브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분이 정말 나빴다. 수아레스는 분명히 인종 차별적인 언어를 뱉으며 나를 자극시키려고 했다. 어떤 말을 내뱉었는지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문제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지만 매우 화가 났다"면서 "주심이 수아레스가 어떤 말을 했는지 알고 있다. 사실은 곧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아레스의 입장은 다르다. 수아레스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종 별로 비난받는 것에 화가 난다. 나는 지금까지 누구든지 존중하며 살았다”라며 떳떳함을 강조했다. 이어 “언제나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갈등을 일으킬 생각은 전혀 없다”라며 자신에 대한 비난과 의심에 황당해 했다. 이날 경기 주심 안드레 매리너는 경기 중에 확인되었던 일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FA에 제출했다. F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다”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혐의가 인정되면 처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리버풀 구단의 대변인은 “수아레스가 인종 차별 사실이 절대 없었다고 부인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양 측의 진실 공방은 FA의 조사가 끝나야 정확히 결과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