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트랙' 시리즈의 스팍 역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재커리 퀸토(34)가 숱한 게이설에 휘말린 이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퀸토는 최근 뉴욕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게이 맨(a gay man)’이라 지칭, 동성애자임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평소 성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노 코멘트’로 함구하던 그이기에 이번 커밍아웃은 무척 이례적으로 다가온다는 설명. 그가 이 같은 말을 하게 된 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8개월 간 성황리에 공연 중인 연극 ‘엔젤 인 아메리카(Angels in America)’ 때문이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극작가 토니 크쉬너가 쓴 ‘엔젤 인 아메리카’에서 퀸토는 에이즈에 걸린 남자친구를 떠나보내는 루이스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이번 역할에 대해 설명하던 중 그는 “동성애자로서 아직도 게이 인권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직시해야 하고 또 명확히 규정해야 할 부분이 무척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해 그간 나돌았던 게이설이 사실임을 알렸다. 한편 재커리 퀸토는 2000년 드라마 ‘디 아더스’로 데뷔해 TV 시리즈물 ‘히어로즈’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스타트랙-더 비기닝’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은 후 TV와 영화, 연극 등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마진 콜’ 개봉을 앞두고 있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스타트랙’ 스틸 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