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S 수난 3년' 송승준, 관건은 직구 제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0.17 10: 29

2008년 이후 매년 1패 만을 쌓아갔다. 통산 평균자책점도 무려 15.88. 롯데 자이언츠 우완 에이스 송승준(31)의 플레이오프는 쾌청할 것인가. 송승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지는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16일 1차전서 팀이 연장 10회까지 가는 끝에 6-7로 석패한 만큼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송승준의 호투가 꼭 필요하다. 2007년 미국 생활을 마치고 고향팀 롯데로 돌아온 송승준은 2008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선발진 한 축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매년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한 면도 보여주는 송승준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의 송승준은 아픔이 가득했다. 2008년 10월 8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로 나섰으나 2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3-12 대패 경기의 패전투수가 된 송승준은 2009년 10월 2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도 1⅓이닝 6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2010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송승준은 결정적인 경기를 내줬다. 9월 29일 1차전서 선발로 나서 5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던 송승준은 10월 5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서 선발로 나섰으나 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결국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지난 3년간 준플레이오프 4경기서 3패만 떠안은 송승준이다. 그동안 송승준은 꾸준하게 팀 로테이션을 지켜오면서도 더 확실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바로 경기 당 기복이 크다는 점. 직구 볼 끝과 스플리터의 조화도가 좋을 때는 누가봐도 에이스였으나 가끔씩 직구 제구가 되지 않을 때는 스플리터 또한 그저 보여주는 공으로 전락했다. 16일 1차전서도 롯데 선발 장원준과 SK 선발 김광현이 '직구 제구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라는 교훈을 던져줬다. 둘 다 직구 최고 148km의 묵직한 공을 뿌렸으나 기본적인 직구 조차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보여주는 공이 되어버리며 4실점씩을 하고 말았다. 지난 3년 간 송승준의 가을은 '악몽'과도 같았다. 올해 SK전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호투했으나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은 엄연히 다르다. 결국 17일 송승준의 기본적인 직구 제구가 팀의 반격 승리를 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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