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복귀' 오예데지,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10.17 12: 30

"나는 개인 성적이 아닌 팀 승리를 위해 뛰는 선수다". 5년 만에 한국프로농구(KBL)에 복귀한 올루미데 오예데지(30, 208cm, LG)는 화려하진 않지만 팀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선수다. 오예데지는 2005-2006 시즌 정규리그서 평균 16.1점, 13.2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006-2007에는 평균 12.9점, 13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2005-2006 시즌에는 서장훈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KBL 정상에 올랐다. 이후 중국리그서 활약한 오예데지는 5년 만에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아직 두 경기에 불과하지만 오예데지는 평균 13.5점, 20.5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LG는 모비스, 삼성을 연파하며 동부, KCC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특히 삼성과 경기서는 자신보다 14cm가 큰 피터 존 라모스(222cm)와 맞대결서 승리하며 친정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오예데지는 리바운드 23개(공격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13점을 기록했다.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는 라모스의 골밑 공격을 스틸로 봉쇄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오예데지는 "5년 전에는 경기장에 들어와 왼쪽 라커룸으로 들어왔는데 오른쪽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니 어색했다. 현재는 LG 소속이기 때문에 팀 승리에 집중했다"며 잠실실내체육관서 경기한 감회를 전했다. 이어 오예데지는 "나는 개인 성적이 아닌 팀 승리를 위해 뛰는 선수다. 팀에 보탬이 될수록 열정을 가지고 리바운드를 하겠다"며 자신의 강점을 소개했다. 오예데지는 삼성 시절 자신과 함께 뛰었던 서장훈과 재회가 반갑다.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서장훈과 수비력에 강점이 있는 오예데지는 골밑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듀오'다. 오예데지는 "창원서 경기 했을 때 '살이 있는 전설' 이라는 서장훈의 응원 문구를 봤다. 훌륭한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장훈 역시 "2년 동안 같이 뛰었기 때문에 서로를 잘알고 있다. 가족 같은 선수다. 상대 용병 선수들이 오예데지를 상당히 껄끄럽게 생각한다. 5년 전에 비해 더욱 노련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고 화답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 승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아는 '한국형 용병' 오예데지는 LG에게 보배같은 선수다. ball@osen.co.kr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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