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 한효주가 호흡을 맞춘 정통 멜로 ‘오직 그대만’과 충무로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신성 유아인이 합을 맞춘 드라마 ‘완득이’가 오는 20일 스크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4일 폐막한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오직 그대만’은 순정만화에서 톡 튀어 나온 것 같은 배우 소지섭, 한효주가 캐스팅되며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멜로물. 사랑이란 보편적인 주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스크린에 담아냈다는 평을 얻으며 이번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한 ‘캔디’ 같은 이미지의 한효주가 시력을 잃고도 꿋꿋이 살아가는 ‘정화’ 역을, 날카로운 눈매가 트레이드마크인 소지섭이 어두운 과거를 지닌 전직 복서 ‘철민’으로 분해 상처 많은 남녀의 애끓는 사랑을 완성시켰다. 전직 복서와 사고로 시각을 잃어가는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오직 그대만’은 다분히 감성적인 톤으로 멜로의 정석을 보여준다. 억지로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감독과 배우들의 절제미가 이 작품의 매력. 두 배우의 달달한 키스 신, 마치 ‘영화는 영화다’의 한 장면을 재연한 것 같은 소지섭의 거침없는 액션은 영화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반면 ‘완득이’는 담임 선생님이 죽는 게 소원인 반항아 ‘완득’과 입만 열면 막말뿐인 독특한 선생님 ‘동주’와의 특별한 인연을 그린 작품. 세상의 그늘에 숨어있는 게 편한 열여덟 살의 ‘완득’과 그런 완득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려는 선생님 ‘동주’가 서로에게 멘토이자 멘티가 되어주는 가슴 따뜻하고 유쾌한 동명의 청소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청소년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70만부가 판매되며 화제의 베스트셀러로 오른 ‘완득이’를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아인이 스크린에서 완벽하게 재연해냈다. 힘 들이지 않고 재미는 물론 잔잔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벌써부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주말 유료시사로 개봉 전부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된 ‘오직 그대만’과 ‘완득이’. 20일 동시에 뚜껑을 여는 두 작품이 영화팬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triple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