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멤버들의 얼굴이 그려진 가짜 지폐가 화제다. 17일 온라인에는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 등장했던 '1박2일'판 지폐 관련 기사와 게시물들이 네티즌의 폭풍 클릭을 받고 있다. '1박2일' 지폐, 이승기 지폐 등과 같은 단어들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큰 관심을 입증했다. '1박2일'은 16일 방송된 '경주 답사여행' 편에서 멤버들은 코스에 동행한 유홍준 교수('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가 내는 퀴즈를 맞히면 자신들의 얼굴이 그려진 가짜 지폐를 상금(용돈)으로 지급받을 수 있었다. 백만원권에는 이승기, 천만원 권에는 김종민, 일억원 권에는 은지원, 십억원 권에는 이수근, 백억원 권에는 엄태웅의 우스꽝스러운 얼굴이 그려져 있어 폭소를 자아냈다. 그렇게 모은 상금으로 제작진이 직접 마련한 간이 매점에서 김밥 한 줄에 30억, 초콜릿 한 알에 1억을 지불하고 '황당한 점심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를 받고는 황당한 듯 웃음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김밥과 음료수, 간식거리를 사야 하는 지경이 되자 혀를 내둘렀다. 이러한 멤버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등장한 '1박2일'판 얼굴 지폐를 캡처한 사진과 게시물이 떠돌았다. 그렇다면 이 기발하고 재미있는 지폐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박2일' 제작진 한 관계자는 17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녹화에 앞서 제작진이 사전 답사를 갔을 때 남산 정상에 오르니 배가 고프고 목이 심하게 마르더라"며 "그래서 우리들만의 매점을 만들어서 먹을거리들을 팔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왕이면 비싼 가격으로 설정해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길 바랐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짜 지폐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짜 지폐가 탄생하기까지는 소품팀의 노력이 필요했다. 관계자는 "소품팀에서 멤버들의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모아 업체로 가져갔다. 얼굴을 넣은 디자인과 크기, 액수 등을 자세히 설명해 지폐 제작을 의뢰했다"며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재미있는 소품이나 장난감 같은 것들을 제작해주는 업체가 있다. 종종 등장하는 특이한 소품들은 제작을 의뢰해 사용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1박2일'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멤버들의 용돈 가방의 경우, 소품팀이 직접 시장에 나가 여러 디자인의 가방을 미리 구매해오면, 회의를 통해 더 귀엽고 눈에 띄는 것(?)을 결정하는 과정 끝에 전파를 타게 된다. 특정 상표는 '1박2일' 뱃지를 달아 감춘다. 소품 하나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관계자는 "멤버들이 용돈을 보관하고 지출하는 데 있어 책임감을 지닐 수 있도록 각자 용돈 가방을 지급하고 있다"며 "보시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일부러 귀엽고 특이한 어린이용 디자인을 고른다. 디자인이 눈에 띄다 보니 멤버들이 용돈 가방을 인식하는 데도 더 수월하다"고 귀띔했다. issue@osen.co.kr ☞ hoppin 동영상 바로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