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양승호 감독, "부첵, 중간으로 나올 수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17 16: 26

"결국 중간이 센팀이 포스트시즌에서 강하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불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불펜 강화 차원으로 1차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호투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33)을 중간으로 기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양승호 감독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페넌트레이스는 선발이 중요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중간 싸움이다. 중간이 무너지면 힘들어진다"며 "부첵을 중간으로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16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이 5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뒤 임경완-고원준-이재곤-강영식-부첵까지 모두 5명의 구원투수를 투입했다.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으며 비교적 선방했다. 양승호 감독도 "홈런 2방을 맞았지만 전체적인 투구내용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첵은 연장 10회 정상호에게 결승 솔로포를 맞았지만 2⅔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양 감독은 "두산이 최근 몇년간 포스트시즌에서 잘한 건 80~90%가 중간의 힘이었다. 특히 임태훈이 중간에서 잘 던졌다"며 "올해 SK가 힘들다는 말이 나와도 느닷없이 박희수가 나와서 정우람과 이승호(20번)가 나올 타이밍에 호투하고 있다. 이게 굉장히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승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합작 중이다. "결국 중간이 센 팀이 포스트시즌에 강하다"고 거듭 강조한 양 감독은 상황에 따라 이날 2차전에서도 부첵을 중간으로 기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양 감독은 "우리 중간이 약하니까 부첵을 중간에 기용할 수 있다. 4차전 선발은 부첵·고원준·이재곤 셋 중 하나인데 투구수 조절과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롯데가 SK에 중간 불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2차전에서 반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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