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손용석, "무사 1,3루 상황이 10시간 넘게 계속 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17 16: 33

웃어도 웃는게 아니었다. 16일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손용석(24, 롯데 내야수)은 "내가 안타를 쳤다면 모든게 해결됐을 것"이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손용석은 전날 6-6으로 맞선 9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양종민 대신 타석에 들어섰지만 투수 앞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9회 무사 1,3루 상황에서) 손용석을 대타로 쓴 것은 초구부터 휘두르는 스타일이라서 외야 플라이라도 치길 기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용석은 "모든게 결과론이다. 원래 초구를 좋아하고 과감하게 휘둘렀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내가 안타를 쳤다면 모든게 해결됐을 것"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드러냈다. 손용석은 대타 실패로 인해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욕설 문자 메시지도 적잖게 받았다고 한다. 절체절명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죄책감이 사로 잡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은 자는데 머리는 깨어 있었다. 어떻게 무사 1,3루 상황이 10시간 넘게 계속 되냐". 그래도 손용석은 "어제 있었던 일은 다 잊고 오늘 새롭게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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