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더 붙자'.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라인업을 1차전과 동일하게 가져간다.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가장 큰 핵심은 1차전과 라인업 변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보통 포스트시즌에서 타선의 변화가 전혀 없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히 전날 양팀 선발이 좌완에서 우완으로 바뀌었음에도 변화가 없었다. 먼저 롯데 양승호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순은 어제와 그대로 간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1번 김주찬(좌익수), 2번 손아섭(우익수), 3번 전준우(중견수)로 상위타순의 자리를 조정했다. 이어 4번에 이대호(1루수)를 축으로 홍성흔(지명타자)과 강민호(포수)가 그 뒤를 이었다. 하위타선에는 황재균(3루수)이 7번, 조성환(2루수)과 문규현(유격수)이 각각 8번과 9번을 맡았다. 롯데는 전날 6-7로 패했지만 장단 16안타를 폭발시켰다. 타선의 응집력은 조금 부족했으나 큰 무리가 없었다. 이 때문에 양승호 감독도 무리하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SK 이만수 감독도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선발 라인업은 어제와 같다"고 말했다. SK는 준PO MVP를 수상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정근우(2루수)를 톱타자로 내세운 뒤 박재상(좌익수)을 2번에 넣어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이어 최정(3루수), 이호준(지명타자), 박정권(1루수)이 전날과 같이 클린업트리오로 나선다. 그 뒤로 파워가 뛰어난 안치용(우익수)이 6번에 포진하고, 김강민(중견수), 정상호(포수), 박진만(유격수)이 하위 타선에 이름을 올렸다. SK 역시 박정권, 안치용, 정상호의 홈런포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못지 않은 타선의 파괴력을 보였다. 과연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 agass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