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맏형' 최동수, "우리 동료들, 정말 대단한 녀석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0.17 17: 11

"우리 애들 야구 정말 잘 하더라. 내가 이런 선수들이랑 야구를 같이 하고 있다니". SK 와이번스 선수단의 '맏형' 최동수(40)가 동료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순한 경기력만이 아닌 긍정적 사고로 야구를 하고 있다는 점에 감화되었다는 이야기였다. SK는 지난 16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연장 10회 정상호의 좌월 결승 솔로포로 7-6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승리를 거두며 일단 분위기를 이끌어 온 SK는 2차전서도 선발 브라이언 고든을 앞세워 원정 2연전 싹쓸이를 노린다. 이 가운데 SK 선수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최동수는 동료들에 대해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밝혔다. 지난 시즌 중 LG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최동수는 SK에서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 중이다. 지난해 최동수는 팀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었다. 선수 개인으로 보면 2002년 이후 9년 만이다. "다들 이기는 맛을 알고 있으니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를 풀어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끌려갈 때도 움츠러들지 않더라. 공격에서 부진하더라도 수비-주루에서 공헌하는 선수들도 있고. 언젠가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선수단에 전체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경기 전 상대 선발 송승준과 계투 요원들의 분석 비디오를 보고 왔다"라고 밝힌 최동수는 "단순한 1경기 패배보다 경기 내용을 돌아보며 좋은 포인트를 기억하고 나쁜 장면의 재발을 막는 움직임이 대체적이다. 지고 나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하더라. 우리 팀은 지금도 그렇고 페넌트레이스 때도 똑같았다"라며 선수들의 평정심을 높이 샀다. "어제(16일) 내 활약으로 경기를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병살로 넘긴 장면은 정말 기뻤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 경기를 치르면서 나도 많이 공부했다. 우리 동료들은 정말 야구를 잘하더라. 이런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한 녀석들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팀의 유일한 패배였던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완봉패를 막는 대타 솔로포로 선수들의 잠재력을 깨운 최동수. 그의 이야기에는 동료들에 대한 만족감으로 가득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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