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연이틀 무실점 이영욱, '롯데킬러' 명성 되찾을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17 21: 12

이영욱(31,SK 와이번스)은 한 때 롯데 킬러였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간 이영욱은 4승 1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무패신화를 자랑했다. 하지만 군 제대후 복귀한 올 시즌 이영욱은 롯데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09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그래서일까.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은 "이영욱이 원래 롯데전에는 강했는데 올 시즌에는 좋지 못했다"면서 "이번 시리즈에선 이영욱을 선발 보다는 중간 계루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영욱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 연속 등판해 무실점투로 제 몫을 했다. 이영욱은 1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호투를 펼치던 선발 브라이언 고든이 6회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무너진 뒤의 등판. 이영욱은 분위기가 급격하게 롯데 쪽으로 기울 뻔 한 상황에서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일단 급한 불을 껐다. 7회 이영욱은 첫 타자 조성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문규현과 김주찬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등판한 이승호가 이영욱이 남겨 둔 주자를 모두 처리해 결국 이영욱은 다소 쑥쓰러운 무실점투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이영욱의 성적은 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전날 1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도왔던 이영욱은 연이틀 무실점을 기록하며 SK 불펜진에서 또 하나의 카드로 자리 잡았다. 첫 번째 플레이오프 등판에서는 완벽하게 제 몫을 했다. 그리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과정은 좋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SK가 롯데에 1-4로 패배하며 플레이오프는 최소한 4차전 까지 가게 됐다. 과연 이영욱이 앞으로의 등판에서 이 감독대행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이영욱이 '롯데 킬러'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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