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임경완(36)이 플레이오프 1차전 블론세이브를 만회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임경완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회 무사 1,2루에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리드를 지켰다. 임경완은 올라오자마자 안치용에게 1루수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강민과 정상호를 각각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잡기 어려운 타구를 캐치한 황재균의 호수비도 임경완을 도왔다. 8회에도 임경완은 박진만과 정근우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마운드를 이명우에게 넘겼다. 언더핸드 임경완의 완벽한 제구에 SK 타자들이 제대로 히팅 포인트를 잡지 못해 땅볼이 속출했다. 다섯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수는 14개에 불과했다. 지난 16일 1차전에서 6회 무사 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온 임경완은 정상호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박진만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임경완은 정근우의 느린 땅볼 타구를 놓치며 내야 안타로 만들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이날 롯데는 불펜의 역전으로 6-7 패를 당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고개숙인 임경완은 다음날 바로 소방수의 본능을 되찾으며 팀의 4-1 승리를 도왔다. autumnbb@osen.co.kr =사직,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