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황재균에게 MVP 주고 싶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반격의 1승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승호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송승준의 역투와 전준우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동률이 된 롯데는 장소를 옮겨 19일부터 문학구장에서 3차전을 치르게 됐다. 경기 후 양승호 감독은 "난타전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투수전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송승준이 잘 던졌고, 강민호와 전준우가 잘 쳐줬다. 덕분에 쉽게 점수가 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개인적으로 MVP는 황재균에게 주고 싶다. 황재균이 경기 초반부터 수비가 좋았다. 특히 7회 2사 2·3루에서 호수비로 막아준 게 결정적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법한 수비였는데 그 수비 덕분에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았나 싶다"며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친 3루수 황재균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6회말 2사 1루에서 홍성흔의 2루 도루에 대해서도 양 감독은 "SK 투수 고든이 1루 견제를 하지 않아서 초구부터 뛰라는 사인을 냈다. 홍성흔이 자신감이 없었지만 고든이 주자를 등한시하길래 초구부터 사인을 계속 낸 것이 좋았다"며 흡족해 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