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요'를 외치는 4000여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장애물이 못 됐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 핸드볼이'런던행 티켓'을 향해 3연승을 달렸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17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3차전에서 홈팀이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팀 중국을 31-19로 꺾었다. '차세대 거포'유은희(21)와 센터백 김온아(23·이상 인천시체육회)가 나란히 7골, 주장 우선희(33·삼척시청)이 6골을 책임졌다. 3연승을 달린 한국은 19일 카자흐스탄(1승1무1패), 21일 일본(3승)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초반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찾아온 아찔한 위기에서 든든한 베테랑들이 빛났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만에 레프트윙 이은비(21·부산시설공단)와 주전 피봇 김차연(30·오므론)이 잇따라 쓰러졌다. 하지만 '엄마 선수'이자 팀 내 맏언니인 피봇 김정심(35·용인시청)이 남은 시간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3골을 넣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은비의 공백은 장소희(33·소니)가 메웠다. 이날 전반 10분까지 5-5로 팽팽했지만 한국은 우선희의 성공률 높은 윙 플레이와 김온아와 유은희의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전반을 15-10로 앞섰다. 후반들어 키 180㎝가 넘는 최임정(30·대구시청)과 유은희를 앞세운 수비벽까지 탄탄하게 구축되면서 12골차 대승으로 마쳤다. 강재원 감독은 "오늘 감독으로서 벤치에서 큰 선물을 받았다. 공격패턴, 수비 등 16명의 전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이제 카자흐스탄, 일본전이 남았다. 마지막까지 우리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bal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