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S 원정 5연승 마감' SK, 홈에서 강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0.18 07: 14

SK 와이번스가 포스트시즌 원정경기 5연승을 마감했다. SK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하면서 지난 2010년 10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이후 이번 준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진 원정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이날 패배 후 이만수(53) SK 감독대행은 "홈에서 자신있다. 선수들을 믿는다"라며 19일부터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3,4차전의 승리를 낙관했다. 홈에서의 대결인 만큼 SK에 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통산 성적만 놓고 본다면 SK가 그리 웃을 수만은 없다. SK는 17일까지 포스트시즌에서 35승22패를 거뒀다. 이중 SK의 홈구장 승률은 13승9패 5할9푼1리다. 반면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5,6,7차전 7경기(3승4패)를 제외한 원정경기 승률은 16승5패로 7할6푼2리에 달한다. 홈 승률에 비해 원정 승률이 뛰어나게 높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SK는 올 시즌 문학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SK는 시즌 홈경기에서 34승31패를 기록, 승률 5할2푼3리의 성적을 올렸다. 이에 비해 원정에서는 37승28패 승률 5할6푼9리로 선전했다. 구체적으로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홈(3.58)과 원정(3.61)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아마도 SK의 강점인 투수진의 안정적인 피칭 때문인 듯 하다. 대신 타율은 원정에서의 팀 타율이 2할6푼9리인 반면 홈 팀 타율은 2할5푼5리에 그쳤다. 중심타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정은 홈에서 타율 3할5푼, 원정에서 3할1푼6리를 기록했다.박정권은 홈에서 2할3푼9리를 기록하다 밖에 나가면 타율이 2할6푼2리로 뛰어올랐다. 특히 외야수 박재상은 원정에서는 3할1푼8리의 맹타를 휘두른 반면에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는 1할9푼 빈타를 보였다. 그러나 항상 어려움 속에도 희망은 있다. 그동안 홈구장에서 맹활약했던 '효자'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 차례다. 이 감독대행이 내내 4번타자로 붙박이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 이호준은 홈에서 2할7푼6리의 타율을 기록, 원정(.230)에 비해 선전했다. 정근우도 홈 타율(.312)이 원정 타율(.302)보다 좋았다. `특히 '짐승남' 김강민은 원정에서 2할5푼6리를 기록한 반면 홈에서는 3할(.303)을 넘기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숫자는 숫자일 뿐 이를 실전에 그대로 적용할 수 는 없다. 또한 포스트시즌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선수들의 모든 집중력이 모아지는 단기전이라는 점도 변수다. 그러나 홈 팬들 앞에서 웃기 위해 SK는 확실히 홈에서 '미칠' 선수가 필요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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