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분노...'메시, 내 축구를 보고 말해'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18 08: 56

'내 축구를 본 적이 없다고? 그럼 보내줄게'. '축구황제' 펠레(71, 브라질)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글로부'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뛰던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필름을 리오넬 메시(24, 아르헨티나)에게 보내주고 싶다고 밝혔다. 펠레의 갑작스러운 제안은 지난달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로 펠레가 아닌 디에고 마라도나(51, 아르헨티나) 알 와슬 감독을 꼽으면서 "난 펠레가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그럴 필요도 없다. 마라도나가 모든 면에서 펠레보다 뛰어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메시가 자국의 축구 전설을 높게 평가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펠레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보지 않고 평가를 받았다는 데 아쉬움을 내비칠 수밖에 없었다. 펠레는 브라질의 월드컵 3회 우승(1958, 1962, 1970)을 이끈 인물이다. 이에 대해 펠레는 "다른 시대에 뛰었던 선수들을 비교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선수들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말이다"면서도 "정말 메시가 내가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마라도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메시에게 '펠레 에테르노'(펠레 다큐멘터리 필름)를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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