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음원차트가 흥미진진한 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포인트는 많다. 정규3집으로 컴백하는 소녀시대가 얼마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낼 것인지, 시크릿이 소녀시대를 상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음원차트의 복병으로 손꼽히고 있는 엠넷 '슈퍼스타K3' 출연자들이 상위권을 수성할 것인지, 가요관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을 전망이다. 소녀시대, 변신-완성도에 포커스 소녀시대는 이날 세계 3대 프로듀서로 손꼽히는 테디 라일리의 곡 '더 보이즈(The Boys)'로 컴백, '멋있는 걸그룹'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 세련된 사운드에 힘있는 멜로디, 당당한 여성상을 내세운 가사 등 '더 보이즈'는 기존 걸그룹 음악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멤버 전원이 랩에 참여하고,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전면 배제한 소녀시대의 변신도 눈길을 끌 예정. 차트 순위나 다른 가수들과의 경쟁은 무의미할 정도로, 이미 견고한 성과를 쌓아올린 소녀시대는 이번 변신으로 얼만큼의 호평을 끌어낼 것인지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튠즈를 통해 전세계에 음원을 동시 발매하고, 11월 미국 진출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에 발 맞춘 음악적 완성도에 포커스가 맞춰질 전망. 우선 소녀시대가 자신들의 주무기였던 후크송과 사랑스러움을 배제하고 승부를 걸었다는 점에서 그 용기와 모험에도 큰 점수가 기대된다. 시크릿, 소녀시대와 순위 대결? 18일 현재 음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시크릿은 컴백 하루만인 19일 소녀시대와 맞닥뜨리게 된다. 당초 계획대로 컴백했으나, 소녀시대가 컴백을 미룸에 따라 본의 아니게 소녀시대와 정면승부를 벌이게 된 것.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바있지만 아직 '신예 걸그룹'으로 분류되는 시크릿이 국내 최고 걸그룹과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아왔다. 일단 1집 타이틀곡 '사랑은 무브'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18일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위력을 입증해둔 상태. 그동안 시크릿의 히트곡들을 만들어온 듀오 강지원, 김기범이 작업한 이 곡은 이전의 곡들보다 훨씬 더 발랄하고, 섹시한 느낌을 살려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곡들 중에 가장 신난다는 평가다. 공교롭게도 소녀시대와 마찬가지로 잘나가고 당당한 여자를 콘셉트로 내세웠지만 세련되고 멋진 소녀시대와 달리 발랄하고 신나는 노선을 선택, 대중성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와의 경쟁이 쉽진 않겠지만, 아직 신예 걸그룹인 시크릿에게는 소녀시대와 나란히 언급된다는 것 자체로도 크게 손해볼 것 없는 '전쟁'이기도 하다. '슈퍼스타K3', 상위권 수성할까 엠넷 '슈퍼스타K3'의 음원도 만만치 않다. 소녀시대가 컴백을 미루면서, 일부 선공개곡을 제외하곤 대형 컴백이 많지 않았던 이달 초중순 음원시장을 '접수', 음원차트계의 복병으로 떠오른 '슈퍼스타K3'은 이제 본격적인 대형 가수들과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우선 시크릿의 신곡에는 1위를 모두 물려주고 말았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안착해 있는 양상. 이전 경쟁에서도 잠시 1위를 뺏겼다가 도로 되찾은 전력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최근 발표된 음원은 '그대에게 바치는 무대'라는 주제로 벌인 경연곡으로, 울랄라세션의 '미인', 투개월의 '브라운시티', 버스커버스커의 '정류장' 등이 상위권에 올라있다. 멜론에서는 이들의 지난 경연곡들까지 상위권에 머물러 있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ri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