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포항시청)이 국제유도연맹(IJF) 그랑프리 아부다비 201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2위인 왕기춘은 18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대회 남자 73㎏급 결승에서 아와노 야스히로(일본)을 상대로 유효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왕기춘은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7개월여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1회전과 2회전을 각각 한판승과 절반승으로 따낸 왕기춘은 8강전에서 토마시 아다미엑(폴란드)을 절반으로 꺾었다. 그리고 4강에서 우에마쓰 기요시(일본)를 상대로 유효 2개를 빼앗아 절반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1월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만났던 세계랭킹 9위인 아와노였다. 당시 왕기춘은 아와노를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까지 따냈다. 마침내 결승전이 시작되고 탐색전이 길어지면서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두 선수 모두 득점을 따내지 못하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아시노가 소극적인 자세로 첫 번째 지도를 받더니 지나친 방어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고, 왕기춘은 상대의 지도 2개를 합친 행운의 유효를 따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여자 63㎏급에 나선 정다운(용인대)은 2회전에서 탈락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