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이 택시를 자주 타는 이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19 06: 47

롯데 양승호 감독의 에피소드 중에는 유독 택시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택시를 탄 양 감독이 택시기사로부터 팀에 대한 질책을 받는다는 사연인데요. 그럴 때마다 양 감독은 "죄송하다"고 말하곤 했답니다. 시즌 초반과 중반 있었던 택시 에피소드. 아니나 다를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있었습니다. 1차전에서 SK에 패한 다음날 숙소에서 경기장으로 택시타고 이동한 양 감독이었는데요. 택시기사가 기다렸다는듯 1차전에서 패배한 롯데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택시기사는 사복을 입은 양 감독을 미처 알아보지 못한 채 "감독은 뭐하는 사람이냐"고 불만을 나타냈다는데요. 담담히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네"라고만 답한 양 감독은 야구장에 도착한 뒤 내리며 "제가 바로 롯데 감독입니다. 오늘은 잘 하겠습니다"라며 사과한 뒤 경기장으로 발걸움을 옮겼다고 합니다. 양 감독이 택시기사에게 약속한 대로 롯데는 2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됐습니다. 이처럼 유독 양 감독이 택시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은 이유가 뭘까요. 구단에서 마련해준 승용차가 따로 있지만 양 감독은 거의 타고 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야구장 근처에 집을 마련한 양 감독은 걸어서 직접 출퇴근하고, 부산에 지인이 많지 않아 멀리 나갈 일이 자주 없다고 합니다. 종종 이동할 때 택시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을 수밖에 없죠.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로 반전 계기를 마련한 롯데인데요. 과연 양 감독이 택시기사에게 칭찬받는 에피소드를 들려줄 날이 올지 궁금합니다. / 포스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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