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과 '천재'의 재회, 이종범의 행보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10.19 09: 53

두 천재가 다시 만났다.   선동렬(48) 감독이 KIA 신임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노장 이종범(41)의 행보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종범은 데뷔 19년째를 지나 내년이면 20년째를 맞는다. 선동렬 감독이 이종범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는 타이거즈가 나은 천재라고 볼 수 있다. 선 감독은 80~90년대를 풍미한 불세출의 투수로 활약했다. 20승, 0점대 방어율로 최강 타이거즈를 이끌었던 상징적인 존재였다. 이종범은 93년 입단해 야구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뛰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선 감독은 6회, 이종범은 4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더욱이 두 사람은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선 감독은 나고야의 수호신으로 맹활약했고 이종범은 바람의 아들로 나고야돔 그라운드를 누볐다. 외국에서 서로 기대면서 각별한 선후배 사이로 지냈다. 선 감독이 99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면서 동료 선수의 관계는 끝났다. 이후 상대 감독과 상대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만났을 뿐이었다. 그로부터 12년만에 감독과 선수로 조우하게 됐다. 더욱이 이종범은 나이 때문에 은퇴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미 은퇴문제는 자신이 결정하기로 되어 있다.  선 감독은 일단 타격, 주루, 수비에서 이종범의 활약 가능성을 살펴볼 것이다. 이종범은 비록 주전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활용가치는 남아있다. 선 감독의 판단이 중요하다. 다만 내년 시즌 공격진의 구성에 따라 활용도는 달라질 수는 있다. 아무래도 후배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선 감독의 지휘 아래 과연 이종범이 어떤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설까? 분명한 것은 선동렬 감독은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이종범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는 선배이자 감독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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