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상대보다 더 총력전에 나선다". '이기기 위한 야구'의 자세는 잊지 않았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선수들의 야구를 제창하면서도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힘을 쏟는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KIA와의 준플레오프 1차전서 1-5로 패한 후 포스트시즌 4연승을 달리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1-4로 일격을 당한 SK. 특히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는 빈타에 허덕이며 단 1득점에 그쳤다는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던 경기다. 객관적 전력 면에서 SK는 롯데보다 계투진이 낫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정대현, 이승호(20번), 정우람 등은 큰 경기 경험을 갖춘 계투요원들이며 올 시즌 팀의 최고 수확 중 한 명인 좌완 박희수도 구위와 제구를 겸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이드암 이영욱도 파괴력 좋은 오른손 타자들이 즐비한 롯데용 히든카드다. "불펜진에는 항상 고마울 뿐이다. '되도록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라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연이틀 연투가 되더라도 경기 당 유효 투구수를 맞춰주면 선수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반대로 생각하면 긴박한 순간 투수들을 짧게 많이 총동원할 수 있다는 뜻과도 같다. 타격은 매 경기 기복이 있는 만큼 김광현-브라이언 고든-송은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믿을맨'들을 동원하겠다는 것이 이 감독대행의 전략이다. "선수들을 믿는다. 다만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마음은 잊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 4연승이라는 생각지 못했던 큰 성과도 받았다.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기대하지 못했던 성과를 거뒀는데 앞으로도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친다는 마음으로 나서겠다". 김성근 감독의 사퇴 이후 두 달 여간 대행 꼬리표를 달고 팀을 이끌어 온 이 감독대행. 지도력 검증의 가장 큰 시험대에서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믿고 모든 힘을 쏟는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