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에서 뛰던 이승엽(35)이 한국 무대로 복귀할 경우 기회는 어느 구단에게 돌아갈까. 친정팀 삼성은 물론 신생 NC 다이노스를 포함한 9개 구단 모두가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무한경쟁인 셈이다. 19일 일본 인터넷판은 오릭스가 한국의 오른손 거포 이대호(29, 롯데)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이승엽(35)은 올 시즌을 끝으로 퇴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승엽이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복귀 결정'을 알려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에 앞서 2년 계약을 맺었던 이승엽이다. 하지만 내년이면 36세가 되는 나이, 15홈런에 51타점 2할1리의 시즌 타율을 들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일본 언론은 '이승엽의 퇴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승엽의 국내 복귀는 기정사실이 된 모습이다. 미국행이나 일본 내 다른 구단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내년 시즌 이승엽이 국내에서 뛰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승엽이 내년 시즌 국내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우선 오릭스의 확실한 태도가 전제돼야 한다. "이승엽을 방출한다"는 공식적인 의사 표시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음에는 이승엽의 태도이다. 국내 복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야 국내 구단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삼성에서만 9년을 뛴 이승엽은 지난 2003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로 진출했다. 그런 만큼 FA 원소속구단이 되는 삼성에 우선협상권이 없는 셈이다. 우선협상권이 삼성에 없는 만큼 어떤 구단도 이승엽과 접촉할 수 있다. 그러나 FA 보상 규정은 지난 2003년 당시를 따른다. 따라서 이승엽과 계약을 원하는 구단은 직전 시즌 연봉에서 50%를 인상한 금액의 200%와 구단이 정한 18명의 보호 선수 외에 1명, 혹은 50% 인상한 금액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결국 2003시즌 당시 6억3000만원이었던 이승엽의 연봉으로 계산할 경우 '18억9000만원과 보호선수 1명 혹은 28억3500만원'을 삼성에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승엽과 따로 계약금과 연봉을 체결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총알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승엽의 국내 복귀는 삼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 본인 역시 삼성으로의 복귀를 여러 차례 밝혔다. 다만 전력 보강에 힘을 쏟고 있는 타구단들도 관심을 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신생 NC 다이노스가 이승엽을 영입할 수 있는 자격에 대해 KBO는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KBO 관계자는 19일 오전에는 "아직 NC에 대해서는 확답을 줄 수 없는 입장이다. FA 선수 영입과 관련된 사항은 내년부터 실시되기 때문이다"이라고 말했으나 내부정리 끝에 "보상선수 없이 현금으로는 영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