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연예계 복귀 바라지 않아..사람답게 살고싶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0.19 11: 32

가수 MC몽이 지난 1년여간 병역법 위반 관련 재판에 임해온 힘든 심경을 토로하며 "연예계 복귀를 바라지 않는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 최후변론에서 심경 등을 밝히고 그동안 숨겨왔던 아버지의 병력 등을 공개, "어떻게 해야 믿어줄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그는 "나는 이런 자리에 오는 게 굉장히 낯설다.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재판에 임해오면서 무죄, 유죄는 더 중요하지 않게 됐다. 매번 기사화되고 그 기사를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들까지 보면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스무살에 데뷔해, 대중과 호흡하는 걸 좋아했고, 사람들을 참 많이 좋아했다. 그런 사랑 받으면서 참 많이 누리며 편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서 큰 사랑 받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사건에 휘말린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던 내가 최근 1년 동안 집밖에 못나갔다. 사람들과 눈도 못마주친다. 마음의 병도 싶어져, 난 이미 죽은 사람이다. 어디까지 얘기해야 믿어줄지, 너무 힘들다. 모든 게 내 탓이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그는 또 "사실 내가 현역으로 입대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었다"면서 "어디까지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버님이 시각 장애인이시다. 아들이 연예인이라고 장애도 숨기고 사신다. 나도 아버지의 영향으로 양쪽 눈에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난 현역 입대 대상자가 아닐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치료 같은 것도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후 연예계 복귀는 바라지도 않는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며 평생 봉사하고, 사죄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MC몽이 병역법을 위반했다며 징역2년을 구형했다. MC몽측은 고의 발치였다면 잘 알고 있던 치과의사를 두고 굳이 잘 모르는 의사에게서 발치를 했겠느냐, 처음부터 안뽑고 왜 신경치료를 하고 두고 보다가 뽑았겠느냐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치과의사 정모씨는 "(MC몽이 병역법을 위반했다고) 보도된 폭로편지는 화가 난 상태에서 쓴 것이고, 사실이 아니다. MC몽에게 미안하다"고 증언했다. 선고는 내달 16일.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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