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감독들, 챔프전 상대는 '삼성화재'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19 12: 52

"챔프전 상대는 삼성화재가 될 것 같다". 디펜딩챔피언에 대한 예우일까. 남자배구 감독들이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1~2012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것 같은 상대로 작년 우승팀 삼성화재를 지목했다. 먼저 삼성화재를 지목한 쪽은 의외로 이경석 LIG손해보험 신임 감독. 이 감독은 LIG손보의 전력상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작년 우승팀인 삼성화재가 가장 유력한 상대"라고 말했다. 박희상 드림식스 감독도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나에게 가장 많은 배구를 알려주시고,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분"이라며 사제지간의 맞대결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이뤄지기를 바랐다. 삼성화재와 전통의 라이벌인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도 같은 의견을 피력한 것은 마찬가지. 하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면 대한항공이나 삼성화재가 최종 상대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춘삼 KEPCO45 감독 또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면 감히 삼성화재와 만나고 싶다"면서 "나도 감독인데 선수들의 기를 죽일 수는 없다. 우리는 안젤코를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와 격돌했던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작년보다 경기력이 업그레이드가 됐다"는 이유로 "삼성화재를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이 같은 견제에 "몰빵 맞겠다"며 한숨을 내쉰 뒤 "작년보다 부족한 전력은 아니다.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 만약 챔피언결정전에 맞붙는다면 안젤코가 뛰는 KEPCO45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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