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작별' 조범현, "고마움만 안고 떠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10.19 14: 46

"고마움만 안고 떠나겠다". 4년 동안 타이거즈를 지휘했던 조범현 전 KIA 감독이 동고동락했던 선수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고 떠났다. 19일 오후 2시 광주구장 덕아웃 앞에서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나누며 선전을 당부했다. 투수 서재응은 "마음이 찡하다"면서 아쉬워했다. 조 전 감독은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줘서 감사하다. 부상선수가 많아 걱정이 된다. 몸을 잘 추스려 선동렬 감독과 함께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멀리서 응원하겠다. 야구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 고마움만 가지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했던 코치진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었다. 자리를 옮겨 취재진과의 차를 나누는 자리에서 조 감독은 "광주에 4년 반 동안 있으면서 주변분들에게 많은 신세를 지었다. 이쪽 팬들에게 기쁨을 한 번 밖에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그래도 (2009년) 우승은 나에게는 가장 기분좋은 추억이었다"고 기억했다. 아울러 "새로 부임한 선 감독이 잘 할 것이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많이 바뀔 것이다. 선수들이 부상을 잘 치료하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며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좀 쉬고 싶다. 와이프와 여행도 좀 다닐 생각이다. 또한 3개월 정도는 일본에서 야구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어린 선수들을 가르칠 기회도 생길 듯 싶다. 감독 할 때 보다 더 바쁠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조범현 감독은 이달 말께 자택이 있는 인천으로 올라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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