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정근우 "2차전, 조금 나태해 졌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19 16: 10

"1차전 이기고 조금은 나태해 졌던 것 같다". 컨디션도 최고조, 자신감도 최고조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결코 방심은 없다. SK 와이번스의 공격 첨병인 정근우(29) 이야기다. 정근우는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7타수 9안타 타율 5할2푼9리 6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MVP로 선정된 바 있다. 그리고 정근우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0타수 5안타 5할의 타율로 절정의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9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질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정근우는 자신감이 넘쳤다. 17일 송승준의 구위가 어땠냐는 질문에 "나는 다 잘 맞아서 특별히 어려운 건 없었다"며 익살스럽게 답했다. 또한 정근우에게 롯데 투수 가운데 누가 가장 부담스럽냐고 묻자 "현재로서는 롯데에 어려운 투수가 없다"고 답했다. 그리고 "현재 감이 워낙 좋다. (플레이오프) 2차전 까지 이어 온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현재 좋은 감각의 비결로 집중력과 책임감을 꼽았다. 그는 "감각이 좋은 건 아무래도 현재 집중력이 올라가고 책임감도 같이 높아진 게 이유가 아닐까 한다"며 "어릴 때는 '선배가 해결해 주겠지' 하는 생각에 조금은 편하게 했는데 WBC, 올림픽 등 큰 경기에 많이 다녀오며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그 책임감이 집중력까지 높여주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넘치는 자신감 속에서도 정근우는 롯데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롯데와 2경기 붙어 보니 많이 강해 졌더라"며 "일단 야수들의 기동력이 좋아졌다. 거기에 수비가 많이 안정화가 되었더라"고 답했다. "대호가 3루를 보다가 1루로 옮기고, 그 자리에 재균이가 들어가니 수비가 견고해지며 안정감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정근우는 "사실 부산 내려가서 1차전 승리한 뒤 2차전에서는 조금 나태해 졌던 것 같다. 그래서 분위기가 내려간 게 느껴졌다. 오늘은 재정비해서 방심하지 않고 집중을 유지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플레이오프 3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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