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양승호, "선수들이 많이 성숙해졌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0.19 17: 12

"1차전에서 지고 2차전에서 위축될 줄 알았는데 잘 하더라". 양승호(51)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양 감독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1차전에서 그렇게 지고 위축될 줄 알았는데 2차전에서  잘 하더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롯데는 지난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전과 동점을 오가는 연장 접전 끝에 10회 정상호에게 솔로포를 맞고 6-7로 패했다. 3회까지 3-0으로 앞서가던 경기라 패배에 대한 충격을 클 법했다. 그러나 다음날(17일) 2차전에서 롯데는 전준우의 결승 투런포, 강민호의 쐐기포와 송승준의 호투 등 투타에서 SK에 우세를 보이며 4-1 승리를 거뒀다. 양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잘 하는 것을 보니 많이 성숙해졌다"며 "특히 송승준이 마운드에서 잘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2차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특히 송승준은 빠른 견제로 SK 주자들의 발을 묶어놓으며 야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양 감독은 이어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기록도 깨보고 운이 좋다"고 말하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감독이 말한 기록이란 바로 포스트시즌 홈 12연패. 롯데는 지난 1999년 10월 17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사직 5차전에서 6-5로 승리한 뒤 약 12년 동안 포스트시즌 홈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 기록은 17일 2차전 승리로 깬 것이다. 막강한 타력에 섬세한 마운드까지 더해져 져도 위축되지 않는 팀이 된 롯데. 무려 4378일 만에 홈에서 가을 야구를 맘껏 즐긴 롯데가 그 기세를 이어 19일 3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 하다. autumnbb@osen.co.kr =인천,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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