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명품수비' 황재균, '수달이라 불러다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19 21: 50

'수비의 달인이라 불러다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4)이 명품 수비를 연출하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아쉽게 패했지만 3루수 황재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검증받는 좋은 기회였다. 황재균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환상적인 수비로 실점 위기를 잘 막았다. 1-0으로 앞선 SK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강민이 사구로 출루한 뒤 박진만의 희생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곧이어 정상호가 좌중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상황을 마련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추가 실점을 할 경우 추격이 힘들었다. 황재균은 SK 정근우의 강습 타구를 잡은 뒤 3루 베이스를 밟아 혼자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황재균은 PO 2차전에서도 환상 수비를 선보이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27개의 아웃 카운트 가운데 혼자서 9개를 직접 처리했다. 2회 김강민의 땅볼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러닝스로로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특히 6회 2사 2,3루 위기에서 정상호의 타구를 직접 잡아내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거인 군단에 힘을 보탰다. 9회 1사 후 최동수의 강습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처리하기도 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는 황재균에게 MVP를 주고 싶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가 좋았다. 특히 7회 2사 2,3루에서 호수비로 막아준게 결정적이었다. 그 수비 덕분에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았나 싶다"고 그의 활약을 극찬했다. 포스트시즌처럼 큰 경기에서 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황재균의 존재는 더욱 빛난다. 롯데가 그토록 갈망하던 핫코너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황재균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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