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침묵'의 이대호, 절실해진 부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0.19 21: 13

플레이오프 3경기 타율 1할6푼7리(12타수 2안타, 19일 현재)로 그답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 부동의 4번 타자 이대호(29)의 최근 부진이 너무나 뼈아프다. 이대호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 안타를 때려내기는 했으나 승부처와도 같던 8회초 무사 1루서 상대 좌완 박희수에게 서서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데뷔 이후 첫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이대호의 3경기 합산 성적은 1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아쉽다. 1차전서 8회 정대현을 흔드는 동점 좌익수 방면 안타로 타점을 신고했으나 그 외의 활약은 아쉽다. 호쾌한 장타가 실종된 것이 더욱 아까운 순간. 올해 페넌트레이스서 3할5푼7리 27홈런 113타점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제 위력을 과시한 이대호. 특히 이대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워낙 거물타자인데다 최근에는 오릭스 등 일본 구단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빅리그로의 이적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시점. 그만큼 선수 개인에게는 이번 플레이오프가 중요하다. 그동안 이대호는 국내 최고 타자로서 명성을 떨치면서도 "팀의 좋은 성적이 우선이다. 개인 타이틀보다 팀 우승이 먼저다"라며 이야기를 해왔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해결해야 할 순간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음은 더욱 아쉬운 순간이다. 2차전 팀의 4-1 승리 속에서도 이대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승리 속 티끌을 남겼다. 그리고 19일 3차전서는 주자 없던 순간 안타로 체면치레 했을 뿐 8회 박희수의 7구 째 투심 패스트볼(135km)에 서서 삼진당하고 말았다. 0-3으로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하게 된 롯데의 플레이오프. 여기서 1패만 더하면 롯데의 2011시즌은 그대로 끝난다. 그 가운데 주포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면 반격 승리 가능성도 요원해진다. 팬들은 이대호의 방망이가 빨리 달궈지길 바라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