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불펜에게 1점차 리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SK가 막강 불펜의 위력으로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좌완 박희수(28)와 언더핸드 정대현(33)이 합작 3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7회 SK는 좌완 박희수를 투입시켰다. SK 불펜의 최고의 필승카드로 떠오른 박희수는 완벽에 가까운 위기관리능력으로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낸 것이다. 7회 1사 2루에서 김주찬-손아섭을 차례로 투수 앞 땅볼 처리한 박희수는 8회에도 첫 타자 전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대호와 홍성흔을 각각 스트라이크 잡는 체인지업과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스탠딩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사실상 이날 승부가 갈린 순간. 박희수의 올 포스트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은 8타수 무안타로 제로다. 박희수가 7~8회를 확실하게 틀어막자 SK 타선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8회 2점을 추가하며 롯데의 추격 흐름을 완벽하게 끊었다. 이어 9회부터 마무리 투수 정대현이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정대현은 대타로 나온 첫 타자 박종윤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황재균마저 3루 땅볼로 솎아냈다. 다시 대타로 등장한 이인구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1차전 8회 이대호에 동점 적시타 맞고 범한 블론세이브를 만회하는 순간. 특유의 떠오르는 커브로 롯데 타자들을 공 7개로 요리했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4번째 세이브. 이로써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 포함 SK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7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2.33에 불과하다. 이기간 동안 승계주자 실점률은 11.1%에 불과하며 득점권 피안타율 또한 1할대(0.190)밖에 되지않는다. SK 불펜을 상대하는 팀들에게 1점차는 정말 큰 점수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