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이 끝나고 침체되어 걱정을 했는데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저녁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 '2011-2012 KB국민카드' 1라운드 홈 경기서 79-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 팀(부산 KT-승, 원주 동부-패, 전주 KCC-승)에 2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신기성은 15득점 5어시스트 5스틸로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을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신기성은 "홈 경기를 찾아주신 팬들께 고맙다. 동부전이 끝나고 침체되어 걱정을 했는데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전자랜드는 지난 동부와 경기서 19점차 패배를 당하며 기세가 꺾인 상태였다. 이에 유도훈 감독은 선수단과 단체로 막걸리를 마시며 기분 전환에 나섰다. 신기성은 "당시 감독님께서 기분이 좋지 않으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못하고 포기해서 그러셨다"며 "그래서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기분 끌어 올리려고 막걸리 한 사발씩 마시며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는 주축 선수층이 대거 바뀌었다. 팀의 색깔 자체가 변한 것. 신기성은 "지난 시즌 우리 팀의 높이가 전력의 80%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높이와 스피드, 조직력을 모두 고르게 플레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문태종, 잭슨 브로만하고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훈련량이 부족하다. 시간이 가면 저절로 조직력이 맞춰지긴 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높이의 팀을 상대하건 스피드의 팀을 상대하건 간에 우리 공격 옵션 중 높이가 80%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50%정도라고 본다. 그렇지만 몇 경기를 해봤는데 우리가 높이에서 뒤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기성은 이날 상대한 KCC에 대한 평가로 "오늘 KCC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것 같았다. 또한 우리가 홈 경기라 열심히 하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경기가 많으니 조직력을 다지겠다. 문태종, 잭슨 브로만과 훈련을 한 것이 1~2주밖에 안됐으니 부족한 것들을 맞춰가겠다. 가면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