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의 씁쓸한 토로, "한 골 돌려주자고 했는데"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19 23: 00

"한 골 돌려주자고 했는 데...". 이정수(31, 알 사드)가 19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이날 이정수는 소속팀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 과정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 사드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5분 니앙이 뽑아낸 추가골이 문제였다. 공중볼 경합으로 양 측 선수가 쓰러져 염기훈이 밖으로 공을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되돌려주기는커녕 스로인에 이은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한 것. 당황한 이정수는 동료들에게 "비신사적인 행동이다. 한 골을 돌려주자"고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동료들에게 실망한 이정수는 벤치에 어떤 사인도 내보내지 않은 가운데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갔고, 뒤늦게 다른 동료와 교체됐다. 이에 대해 이정수는 "동료들과는 경기가 끝나고 화해를 했다"면서도 "실망스럽다"고 씁쓸한 심정을 토로했다. stylelomo@osen.co.kr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