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박)찬호형과 한 번 붙고 싶다". '국민타자' 이승엽(35)이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의 투타 대결이 성사되길 기대했다. 국내 무대 복귀를 선언한 이승엽은 19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찬호형이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바람에 아직 만나질 못했다. 언젠가는 찬호형과 한 번 붙고 싶다"고 바랐다. 오릭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통산 동양인 최다승(124승) 기록을 보유한 박찬호와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을 영입해 전력 강화 뿐만 아니라 한류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다.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구단 본부장은 박찬호와 이승엽의 입단식을 통해 "실력도 가지고 있고 인격적으로 야구선수로서 모범이 될 선수라고 기대하고 그것과 함께 오릭스가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한국인 듀오 영입의 긍정적인 효과를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족할 수준의 성적은 아니었다. 박찬호는 부상과 부진 속에 2군에 머무르는 날이 더 많았다. 이승엽은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15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퍼시픽리그 홈런 8위에 올랐지만 타율이 2할1리에 불과했다. 이승엽은 "찬호형과 한 팀에서 뛰며 둘 다 잘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찬호형은 동료 선수 이전에 한국이 낳은 영웅 아니냐. 투수조와 야수조가 따로 훈련하고 2군에 오래 머물러 서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