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찬익의 폴 인 베이스볼] '죽마고우' 강민호와 승부를 기다리는 박석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15 07: 51

삼성 박석민(내야수)과 롯데 강민호(포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죽마고우입니다. 출신 학교와 소속 구단이 다르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대구 율하초등학교(박석민 모교)와 제주 신광초등학교(강민호 모교)는 정기적으로 연습 경기를 치른 덕분에 이들은 자연스레 친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3년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이른바 절친이 됐다고 합니다. 고교 졸업 후 나란히 프로 무대에 뛰었던 이들은 경기장에서 만날때면 짓궂은 장난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다소 위험 수위에 이른 듯 하지만 이들에게는 그저 친분을 확인하는 과정에 불과합니다. 박석민은 말합니다. "민호와 거친 말도 주고 받지만은 마음 만큼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요. 그리고 박석민은 "민호는 국내 최정상급 선수지만 처음 만났을때와 변함없다. 그런 한결같은 모습이 좋다"고 추켜 세웠습니다. 박석민이 속한 삼성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짓고 여유있게 기다리는 입장입니다. 롯데는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2패로 다소 불리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박석민은 "민호가 '삼성을 꺾을 팀은 우리 뿐'이라고 하길래 '일단 올라오고 이야기하라'고 했다"며 "이왕이면 친구와 함께 멋진 승부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박석민과 강민호의 대결의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할 듯. 그래도 이들의 변함없는 우정은 박수받기에 모자람이 없는 듯 합니다. what@osen.co.kr(트위터 :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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