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까지 넣어줘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해준 것 같다". 전북 현대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조성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재역전승했다. 원정 경기서 다득점으로 승리를 차지한 전북은 오는 26일 홈서 치를 2차전서 0-1 혹은 1-2로 져도 돼 결승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원정 경기서 매우 어려운 승부였지만 선수들이 끝가지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었다. 상대가 공격은 강하지만 수비 양쪽 측면에 허점이 있어서 파고 들었다. 경기서 승리했지만 돌아가 2차전이 남아 있는 만큼 준비를 잘해서 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전반전에 1-2로 수세에 몰려 있었다.그러나 후반 들어 승부를 뒤집었다. 최 감독의 주문이 하프타임에 주문한 것이 적중한 것.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전반전에 선제골도 중요하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2골을 내줬다. 후반전을 앞두고 상대가 기동력이 우세하지 못하고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만큼 물러서지 말고 강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 그것이 역전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조성환에 대해서는 "두 번째 실점을 할 때 실수 비슷한 플레이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리등을 잘해줘서 팀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좋았다. 결승골까지 넣어줘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해준 것 같다"고 평했다. 알 이티하드에 대한 평가로 최 감독은 "알 이티하드가 서울,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 치른 경기를 봤다. 오늘은 이전 경기보다 전체적으로 잘했다고 볼 수 없었다. 기동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드미트리 다비도비치 알 이티하드감독은 "만약 오늘 경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 그 것이 무서운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 동안 경기를 잘해왔고 오늘 경고 누적으로 못 뛴 선수도 있었다. 많은 경기를 해봤지만 축구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어렵지만 때로는 쉽다. 아직까지 2차전이 남은 만큼 결승 진출 가능성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