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정유미, 충무로 '기대주'→영화계 '대세'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10.20 09: 10

올해 최고의 화제작 영화 '도가니'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 정유미가 충무로의 기대주에서 영화계 대세로 떠올랐다.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지난 2004년 데뷔한 정유미는 '가족의 탄생', '좋지 아니한가', 드라마 '케 세라 세라' 등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충무로의 블루칩이자 연기파 여배우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이후 정유미는 '차우', '10억', '굿모닝 프레지던트', '내 깡패 같은 애인' 등의 영화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흥행 배우로서의 면모까지 보이기도 했다. 또한 독립영화, 블록버스터,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매 작품마다 같은 사람이라고 믿기 힘든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정유미는 어떤 캐릭터의 옷을 입어도 완벽히 소화하며 남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해왔다. 특히 이번 '도가니'를 통해 정유미는 무진의 자애학원에서 학대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인물 서유진으로 출연해 뻔뻔하고 당찬 성격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정 많은 캐릭터를 맡아 진심을 다한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도가니'에서 정유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공유는 "언젠가 꼭 한 번 작품을 함께 해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함께 출연하게 돼 큰 힘이 되었다. 정유미라는 배우의 든든함이 촬영현장을 즐겁고 밝게 만들어주었다"고 전했다. '도가니' 황동혁 감독은 정유미를 캐스팅 한 배경에 대해 "서유진 역할에 캐스팅 1순위 배우였는데 운 좋게 정유미와 함께 일하게 됐다. 정유미가 가진 강단 있으면서도 선한 이미지가 극중에서 좌충우돌하면서도 강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유미의 인지도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급상승 중이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일본의 대표배우 츠마부키 사토시는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송강호와 정유미를 꼽으며 "정유미와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전했으며,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은 세계적인 배우 이자벨 위페르 역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한국 배우로 유준상, 문소리, 윤여정과 함께 정유미를 손꼽기도 했다. 그 뿐 아니라 정유미는 지난 9월 황금촬영상에서 최우수 여우연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지난 7일 열렸던 제 20회 부일영화상에서 '옥희의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정유미는 영화 ‘도가니’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에 있다. pont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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