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과 사랑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선 오묘한 커플으로 눈길을 끌었던 영화 ‘푸른소금’의 송강호, 신세경이 각기 다른 차기작으로 돌아온다. 신세경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사극 ‘뿌리깊은 나무’로 안방극장을 공략하고 있고, 내년 1월엔 군에 입대한 비와 호흡을 맞춘 영화 ‘비상 : 태양가까이’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그런가 하면 송강호는 이나영과 함께 한 80억 대작 ‘하울링’으로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추석 대목을 겨냥해 개봉한 이현승 감독의 감성멜로 ‘푸른소금’에서 전직 조폭 두목과 그를 죽이기 위해 은밀히 접근하는 어린 킬러로 만난 송강호와 신세경은 신구를 넘어 색다른 조합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으나 흥행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들이 각기 다른 차기작으로 속속 컴백을 알리면서 ‘푸른소금’의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먼저 신세경의 출발은 산뜻하다. 최근 시청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신세경은 어린 시절의 충격으로 인해 실어증에 걸렸지만 기억력과 총기가 비상한 궁녀 ‘소이’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목숨을 건 작전과 그들의 삶, 사랑을 그린 영화 ‘비상 : 태양가까이’에서도 남자 주인공인 비와 호흡을 맞춰 내년 1월 스크린 컴백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송강호 역시 액션 스릴러 ‘하울링’으로 흥행 수표로서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하울링’은 일본 나오키상을 수상한 여류작가 노나미 아사의 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를 영화화 한 작품. 도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자연발화 연쇄 살인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 사건 수사를 맡게 된 순찰대 출신 여형사(이나영)와 진급 심사에서 번번이 떨어진 형사(송강호)가 짝을 이뤄 범죄를 소탕한다는 이야기다. 아동, 청소년 범죄를 신랄하게 고발하는 이 작품은 최근 전국을 강타한 ‘도가니’에 이어 우리 사회에 적지않은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triple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