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2위 '히트', 블랙코미디 通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1.10.20 16: 00

[OSEN=김경주 인턴기자] 영화 '히트' 속에 담긴 사회적 이슈와 풍자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히트'는 욕심 많고 변덕스러운 고객을 만족 시키기 위해 136억 사설 이종 격투기 판을 설계하는 바지패밀리의 화끈한 한판을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블랙코미디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가운데 그 속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가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인 격투기장은 마치 주식시장을 연상케 한다. 사설 이종 격투기장을 설계해 판돈을 끌어모아 136억의 한판을 만드는 바지패밀리는 주식시장에서 한탕을 노리고 작전주를 만드는 세력으로 보여지며 그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인물은 정치적인 음모를 가진 세력을 떠오르게 한다. 또 주식시장에서 피해를 본 피해자들은 경기 룰이 바뀌고 배팅 룰이 바뀜에 따라 이리 붙고 저리 붙는 관중들로 표현돼있어 눈길을 끈다.    이처럼 영화는 돈에 휘둘려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에 대한 풍자와 그것을 뒤에서 조종하는 정치적 세력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영화 '스페어', 영화 '바람'을 연출했던 이성한 감독의 3번째 작품 '히트'는 지금까지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이종 격투기'라는 새로운 소재로 지난 13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인기 몰이중이다.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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