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2(이하 청불2)'가 지난 19일 첫 촬영에 돌입하면서 시청자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청불2'는 지난 2009년 10월 첫 방송된 '청춘불패'의 시즌2 버전. '청춘불패'는 여자 아이돌 가수들이 농촌 체험을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약 1년 2개월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완벽하고 도도할 것만 같았던 여성 아이돌 스타들의 소탈하고 솔직하고 어설픈(?)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또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장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청춘불패'도 피해가지 못했던 것이 있다. 바로 바쁜 아이돌 스타들의 스케줄 조정. 지난 시즌1에서는 소녀시대 유리와 써니, 포미닛 현아가 갑작스럽게 하차를 결정했다. 더이상 '써니-효민의 애정관계', '유리의 씩씩한 콘셉트', '현아의 징징거림'을 보지 못하는 시청자는 급기야 채널을 돌렸다. 이후 에프엑스 빅토리아, 애프터스쿨 주연, 소리가 합류했지만 초반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소 실망감을 줬다. 프로그램 초기 때부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멤버들의 예능감은 시너지 효과를 낸다. 멤버들끼리의 묘한 라이벌 의식이라든지 애증관계는 서로 만나는 시간이 쌓이면서 생성된다. 멤버들의 잦은 하차와 교체는 혼선만 초래하고 자칫 팀 분위기를 와해시킬 수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단시간에 우정을 쌓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청불2'에 G8은 소녀시대 써니·효연, 미쓰에이 수지, 카라 강지영, 레인보우 고우리, 에프엑스 엠버, 씨스타 보라, 쥬얼리 예원이다. 말 그대로 '빵빵한' 멤버들이다.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이들의 일정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G8과 제작진은 같은 배를 탔다. 하차와 교체 논란을 빚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 간의 충분한 대화와 소통이 필요할 것이다. '청불2'가 시즌 1처럼 중간에 삐걱 거리지 않고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치열한 예능경쟁에서 승승장구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pontan@osen.co.kr
